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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hroom Archive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줄거리 및 평가 본문

한국 소설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줄거리 및 평가

Mushroom Archive 2025. 5. 11. 11:32
"권선징악, 내가 추구해온 이 결과는 이번에도 해피엔딩이었다."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저   자 : 제인도

장   르 : 미스터리 소설

출판사 : 팩토리나

발행일 : 2023년


1. 책을 접하게 된 계기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매주 일요일이면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시립도서관까지 나를 데리고 다니시곤 하였다. 한 번 열람실에 들어가면 특유의 책 냄새와 책장 넘기는 소리, 덥지는 않은 따뜻한 온도와 조금은 건조한 습도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보통은 2~3권 정도를 빌리고 한 주동안 다 읽지 못하면 연장하는 방식으로 책을 접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아직도 나는 사실 전자책보다는 하드카피로 만들어진 실물책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실물책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종이의 질감과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예전처럼 도서관에 방문해서 책을 빌려오는 것에는 나름 큰 노력이 요구된다. 더욱이 사내에서는 교보문고 온라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전자책을 이용하는 것이 누가봐도 타당한 선택지에 가깝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요일 저녁, 한 주동안 또 어떤 책을 읽어볼까 교보문고에 접속해 보았다. 나름대로의 루틴이기는 한데, 한 번 일본소설을 읽으면 그 다음 번에는 한국소설을 골라서 읽곤한다. 스크롤을 내리다가 눈에 띤 책이 바로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였다. 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장편소설은 이 글을 작성하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일렬로 배열하니 표지가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어진다(이 것도 전자책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출간 전 영상화가 확정되었다니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아서  바로 대출을 실행했다.


2. 줄거리

책은 크게 두 명의 관점으로 서술된다. 먼저 주인공인 아내 효신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후에는 동일한 시점에서 남편 재우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다시 진행된다.

 

1권의 내용은 효신의 관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과거 효신은 부동산 분양업을 하다가 만나게 된 인연을 통해서 재우라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좋은 남편과는 거리가 멀었던 재우는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고, 효신은 그와 다툼 중에 의도치않게 재우를 살해하고 만다. 효신은 내연남인 필주와 재우의 시신을 처분하였으나,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얼굴도 성격도 완전히 다른 한 남자가 본인이 재우라고 주장하며 효신 앞에 나타나게 된다. 경찰의 신원조사에서도 그 남자가 재우라고 밝혀지며 효신은 큰 혼란에 빠지게된다. 효신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우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신원을 밝히고자 노력하며 거리를 두고자 하였으나, 원래의 남편과 다르게 자상한 남자의 모습에 점점 마음이 동요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감정도 잠시, 결국 그 사람의 정체에 대하여 알아버리고 충격에 빠진다.

 

2권에서는 재우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재우지만 효신이 아는 재우가 아닌 이 남자는 모종의 이유로 효신에게 복수를 하고자 그녀에게 접근했다. 상냥한 겉 모습과는 달리 효신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동료들과 계략을 꾸민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치 못하였던 한 인물의 개입과 그로인해 파생된 돌이킬수 없는 큰 실수를 계기로 엉망이 되고 만다. 결국 소설의 끝은 한 명의 최후 승자와 함께 권선징악 적인 결말로 매듭지어 진다.


3. 비평 및 해석

1권을 읽을때만 하더라도 사실 이 책에서 지나치게 무리한 설정을 차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아무리 효신이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과거 남편인 재우의 흔적을 모두 없앴기로서니, 요즘 같은 시대에 정말 가능한 부분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다시 돌아온 남편은 결국 실제 재우가 맞았기 때문에 신원조회는 모두 통과할 수 있었겠지만, 그 사실만으로 모든 리스크를 감내하고(가령 함께 찍은 사진이 남아있다던가) 재우라고 주장하며 돌아왔다는 것도 조금은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설정 속에서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결말에 도달하기 까지 스토리의 흐름은 작위적이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을 읽다보면 부동산 중개업자, 보험조사원, 스피커 판매업자 등 다양한 직업들이 등장하게 된다. 지식산업센터라던가, 스피커 모델 등 디테일한 부분을 나열해 주는 부분들에서는 작가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많은 정보들을 수집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줄거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책의 결말은 권선징악이다. 하지만 그 결말을 맞이하는 뒷 부분이 앞의 탄탄한 내용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이 들어, 조금은 급하게 책의 결말 부분을 작성한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뒷 부분에서 보험 조사원이 한 말 한마디에서 앞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지겠다는 것을 쉽게 유출할 수 있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4. 총  평

평가 항목 점수
1. 주제의 독창성                    
2. 논리 전개 방식                    
3. 문체와 표현력                    
4. 정보들의 깊이                    
5. 정서적 울림                    
6. 장면 상상 유도력                    
7. 내용의 흡입력                    
8. 구조적 완결성                    
9. 재독 가능성                    
10.  문학적 가치                    
평균 점수 : 5.4점 / 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