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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줄거리 및 평가 본문
"너랑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세 개 있어"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저 자 : 이치조 미사키
장 르 : 로맨스 소설
출판사 : 모모
발행일 : 2022
1. 책을 접하게 된 계기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은 감정에 쉽게 지배당하지 않으며, 타인에게도 감정을 쉽게 내비치지 않는 것이다. 순간적인 감정이 그릇된 행동으로 이어지는 충동적인 성격은 나와는 거리가 꽤 멀다고 생각한다. 항상 이성적인 판단이 옳은 행동이라고 믿기 때문에, 모든 감정은 이성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이면 충분할 것이다.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도 적당히 무서워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봐도 적당히 웃으며, 슬픈 소설을 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적당한 수준에서만 공감한다. 대인관계를 형성하기에 적합한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이러한 성격이지만 유독 슬픈 로맨스 장르는 즐겨 보았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기억에 남는 드라마도 판타지 액션물보다는 비련의 여주인공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같은 이야기였던 것 같고, 가장 즐겨했던 게임도 두 남녀의 사랑에서 시작된 서로를 위한 희생에 관련된 것이었다. 예전 학부시절 때에도, 지금은 내용이 생각나지 않지만 연공이라는 제목의 소설도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슬픈 로맨스 소설은 책 제목과 표지만 보면 느낄 수 있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지난번 리뷰하였던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라는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슬픈 로맨스를 떠올리는 사람은 없었으리라. 이번에 발견한 책은 내 느낌에 딱 적합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다.
2. 줄거리
책에는 도루, 마오리, 이즈미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메인 스토리의 흐름은 마오리와 도루의 학창 시절 사랑이야기이다. 마오리는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질병에 걸리게 되어, 그 이후로부터는 잠이 들면 그 전날의 기억이 사라진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가족, 선생님, 친구인 마오리뿐이며, 마오리는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하여 항상 메모장에 그 날의 일과를 꼼꼼히 기록한다.
어느 날, 다른 반의 도루라는 남학생이 마오리에게 고백을 하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귀는 사이가 된다. 도루는 처음부터 마오리 와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매일 마오리 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도루가 본인이 느끼는 그 감정을 마오리에게 말하였을 때, 마오리 는 자신이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하고 도루는 자신에게 그 말을 한 이 사실을 기록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마오리가 어제일을 기억하지 못한 다는 것을 아는 도루, 그 사실을 도루는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오리, 그리고 그들의 친구 이즈미는 그렇게 새로운 기억들을 축적해 나간다. 도루와 마오리는 매일 마오리에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즐거운 나날들을 선물했고, 마오리의 수첩에는 그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점차 두터워져갔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어느 날, 마오리는 질병에서 회복되어 다음 날에도 어제의 일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옆에는 이즈미만 있을 뿐 도루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없었다.
3. 비평 및 해석
소설의 앞 부분, 마오리가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작가의 설정은 신파적인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선행성 기억상실증은 실제로 있는 질병이라고 한다. 해마가 손상되어 발생한다는 이 질병은 우리가 술에 만취한 다음 날 필름이 끊기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한다. 현실에서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드물게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은 소설의 내용이 단순히 신파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작가가 억지로 설정을 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문화나 정서의 차이일 수도 있겠으나, 소설에 사용되는 문체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자주 떠올리게 하였다. 마오리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도루를 항상 '남자친구님' 이라고 칭하였으며, 의성어도 심심찮게 등장하였는데, 이런 부분들은 개인적으로 현실보다는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법한 대사들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소설의 구성은 독창적이기 보다는 다소 정형화된 틀에 맞추어진 느낌이다. 아픈 여자 주인공, 항상 곁을 지켜주는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의 몸이 나았을 때 남자 주인공은 없다. 뭔가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전개 방식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와 같은 구성이 단순히 진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내가 슬픈 로맨스장르에서 기대하고, 좋아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이름을 검색해 보니 오늘 밤 시리즈가 이 책 이외에도 2권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는 본 작의 스핀오프 작품이라고 하니 조만간 읽어보고 리뷰를 작성하고자 한다.
4. 총 평
평가 항목 | 점수 | |||||||||
1. 주제의 독창성 | ||||||||||
2. 논리 전개 방식 | ||||||||||
3. 문체와 표현력 | ||||||||||
4. 정보들의 깊이 | ||||||||||
5. 정서적 울림 | ||||||||||
6. 장면 상상 유도력 | ||||||||||
7. 내용의 흡입력 | ||||||||||
8. 구조적 완결성 | ||||||||||
9. 재독 가능성 | ||||||||||
10. 문학적 가치 | ||||||||||
평균 점수 : 5.7점 / 1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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